다음은 2025년 4월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된 양혁승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인터뷰 내용을 주제별로 매우 충실하고 가독성 높게 요약한 것입니다.
📌 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기고 돌아왔다” 발언…정신승리인가, 전략인가?
- 윤 전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 귀가 당시 “이기고 돌아왔다. 걱정하지 마세요.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발언을 남김.
- 양혁승 교수는 이 발언이 단순한 정신승리가 아니라 전략적 정치적 발언이라고 평가함.
- 루쉰의 『아큐정전』 속 아큐와 비교하며, 아큐는 **자기 체면용 ‘수동적 정신승리’**였다면, 윤 전 대통령은 **타인을 향한 ‘능동적 선동’**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
📌 ② 정신승리와 정치 선동의 경계: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
- 아큐는 자신을 위로하는 데 정신승리를 사용한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대상으로 현실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함.
- 이같은 정신승리는 ‘음모론적 세계관’을 강화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
- 이런 방식은 단순한 자기방어기제가 아니라, 정치적 서사와 선동, 나아가 민주주의 파괴 도구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고.
📌 ③ 히틀러 사례와 비교: 파시즘과 극우 정치의 부상 조건
- 양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현재 행보가 1차 세계대전 이후 히틀러의 등장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분석:
- 전후 독일의 굴욕감, 경제 붕괴, 실업, 불안감이 히틀러의 선동 기반이 되었고,
- 히틀러는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위대한 민족이다” 등의 정신승리성 구호로 국민 감정에 호소.
- 한국 내 극우 보수층도 좌파, 외세, 내부 적(공산주의, 계급갈등 등)에 대한 음모론적 불안에 사로잡혀 있음.
- 윤 전 대통령이 이 흐름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는 점에서 히틀러의 ‘정치화된 정신승리’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진단.
📌 ④ 종교화·신격화의 위험성: ‘메시아적 지도자’로의 포지셔닝
- 윤 전 대통령을 ‘예수님이 떠올랐다’는 지지자의 발언에 대해:
- 이는 정치의 종교화, 또는 종교적 상징 조작이라고 비판.
- 불안과 상실에 빠진 일부 국민은 현실을 바꿔줄 ‘구세주적 존재’를 원하고, 윤 전 대통령은 그 대상이 되고 있음.
- 이 현상이 강화되면 현실 검증이 사라지고, 상징 조작에 휘둘리는 신념 공동체로 전환됨.
- 그 결과, 사실과 거짓을 구분 못 하고, **자기 세계관에만 몰입하게 되는 ‘폐쇄적 믿음 체계’**가 형성됨.
📌 ⑤ “윤 어게인(Again)”의 의미: 새로운 극우 정치의 중심?
-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파면에도 불복, 여전히 지지층 결집을 도모.
- 양 교수는 이를 “단일 사건이 아닌, 지속적 정치 구심력 형성 시도”라고 평가.
- “윤 어게인” 구호는 단순 지지의 표현을 넘어, 윤 전 대통령을 상징화·신격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됨.
- 극우적 집단이 향후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을 매개로 권력 중심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존재함.
📌 ⑥ 히틀러와의 결정적 유사점: 내란 선동과 피해자 코스프레
- 1923년 히틀러는 뮌헨 폭동을 주도해 내란죄로 수감, 이후 『나의 투쟁』 집필 → 영웅화.
- 윤 전 대통령도 내란죄로 재판 중이며, 본인의 파면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겼다”는 서사를 펼치며 지지층 결집 중.
- 이는 역사적 반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한국 사회에 심각한 정치적 경계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
✅ 종합 결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기고 돌아왔다’는 발언은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닌, 전략적으로 설계된 정치적 서사다. 이는 과거 파시즘의 부상처럼, 극우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징후다.”
– 양혁승 연세대 명예교수
출 처 : [시선집중] 정신승리 가장한 '고도의 전략'...메시아적 지도자 원하는 심리 자극 - 양혁승 연세대 경영학과 은퇴교수, MBC 250416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