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회의 민간인 학살과 현대 극단주의 계승자들
1. 서북청년회의 민간인 학살: 제주 4.3 사건
지난 시간에는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영락교회를 중심으로 결성한 서북청년회(서청)가 이승만 정권의 지원을 받아 반공 활동을 전개하며 폭력적인 행위를 저질렀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서청이 저지른 가장 참혹한 민간인 학살 사건인 제주 4.3 사건과, 이를 계승하겠다고 나선 현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제주 4.3 사건의 발단
1947년 3월 1일, 제주도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에서 한 경찰이 몰던 말에 어린아이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이가 숨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했고, 경찰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며 총격을 가해 민간인 6명을 사살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에서는 총파업이 일어났고, 미군정은 제주도를 '붉은 섬'으로 규정하며 경찰과 서북청년회를 파견했습니다. 이후 파업을 진압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고문과 구금이 자행되었습니다.
2) 서북청년회의 학살
1948년 4월 3일, 조선노동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과 서청의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무장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만 정권과 조병옥 경무부장은 강경 진압 방침을 내렸고, 서북청년회가 동원되었습니다.
- 오라리 사건 조작:
- 5월 2일, 서청과 대한청년단이 오라리 마을에 불을 질렀습니다.
- 이후 이를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조작하였고, 미군정은 이를 묵인했습니다.
- 조병옥은 이를 구실로 경찰과 경비대를 보내 서청을 파견했습니다.
- 제주도 학살 작전:
- 서청에게 주어진 명령은 단 하나: "공산분자를 색출하라."
- 그러나 구체적인 지침도, 월급도 지급되지 않음 → 서청은 약탈과 학살을 무차별적으로 자행.
- 제주도 인구 27만 명 중 8만 명을 남로당원으로 몰아 색출 작전을 시작함.
- "해안 마을로 이주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 이주 완료 전에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학살.
- 심지어 명령을 따라 해안지대로 이주한 주민들까지 빨갱이로 몰아 집단 학살.
- 조사 시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도피자 가족으로 간주, 일가족 몰살.
- 갓난아기, 여성, 노인, 장애인 등 가리지 않고 학살.
- 끔찍한 고문과 성폭행, 살육이 난무.
이로 인해 제주 4.3 사건 희생자는 공식적으로 14,704명이지만, 실제 사망자는 25,000~30,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 현대의 서북청년단 계승 세력: 극우 기독교와 정치적 도구화
1) 서북청년단 재건 시도
서북청년회는 4.3 사건 이후 이승만 정권에 의해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지만, 2014년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라는 단체가 등장하며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 주요 구성원:
- 배성관 (사이버뉴스24 대표)
- 최대집 (자유개척청년단 대표)
- 장기정 (부대표)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 정함철 (기독시민연대)
- 극우 기독교 세력 다수
이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활동을 벌이며, **"서북청년단처럼 몽둥이를 들자"**는 극단적 구호를 외쳤습니다.
- 주요 활동:
- 세월호 희생자 추모 공간 훼손 시도
-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폭식 투쟁’
- 극우 정치 세력과 결탁하여 반공 이념을 정치적으로 이용
과거 서청이 폭력을 행사했던 것처럼, 현대의 서북청년단 계승자들은 극단적 이념 논리를 내세워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3. 기독교의 정치적 도구화와 극단적 이념 논리
1) 반공 이념의 정치적 악용
과거 서북청년회가 기독교 신앙을 이용하여 반공주의를 정당화했던 것처럼,
현대 일부 극우 기독교 세력도 반공을 정치적 도구로 삼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 과거: 기독교와 반공주의가 결합하여 폭력을 정당화
- 현재: 기독교의 이름으로 극단적 이념을 선동하고 정치 세력화
이들은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만, 일본과 친일파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주장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2) 교회의 이중잣대
- 북한에 대해서는 **"빨갱이, 사탄의 진영"**이라며 강경한 적대감을 보이지만,
- 일본에 대해서는 **"용서와 이해가 필요하다"**며 태도가 다름.
- 이는 신사참배를 한 친일파 목사들이 한국 교회 내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음.
3) 한국 기독교의 정치적 변질
- 과거 한국 교회는 북한 김일성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 한국 대형 교회에서 세습이 일반화되면서 김일성 세습에 대한 비판이 사라짐.
- 대표적 사례: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반공의 대명사 → 아들에게 교회 세습)
- 전광훈 목사 (반공주의를 내세워 정치적 활동)
전광훈은 설교 중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하며,
기독교를 정치적 도구로 삼아 개인의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 기독교의 본질 회복을 위한 과제
서북청년단과 같은 극단적 단체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한국 교회가 본래의 신앙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념과 정치적 권력이 신앙보다 앞설 때, 기독교는 본질을 잃고 세속화됩니다.
1) 기독교가 이념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반공이 곧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신앙이 악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2)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과 화해, 정의와 공의입니다.
- 폭력과 정치적 선동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3) 교회의 자정 능력 회복
-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기독교 세력을 배격해야 합니다.
- 기독교가 기독교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변화해야 합니다.
5. 결론
서북청년회의 역사는 기독교가 정치적 이념에 휘둘릴 때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만큼,
기독교 신앙이 이념과 권력이 아닌 성경의 진리를 중심으로 서야 함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극단적 이념에서 벗어나 기독교의 본래 가치인 사랑과 정의를 회복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출 처 : [이인애의정치루킹] 서북청년회, 개신교의 흑역사 2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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