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25년 4월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인터뷰를 질문-답변 형식으로 주제별로 가독성 높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1. Q.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어떻게 보셨나요?
탁현민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3년도 못 버틴 이유는 너무 많은 것에 손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사회의 회복력과 제자리로 돌아가는 힘에 경외심을 느꼈다며, 개인 SNS에 “제자리를 지킨 모든 이에게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빵집 주인이 정해진 시간에 문을 열고,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점심을 먹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혼란 속에서도 일상을 지킨 시민들의 질서와 헌법 정신이 진짜 저항이고 민주주의의 힘이다.”
2. Q. 12·3 비상계엄 모의 당시 체포 대상이셨습니다. 어떤 심정이셨나요?
탁 전 비서관은 그날 밤 자신이 체포 대상이었음을 나중에 알았으며, 김어준 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신처를 찾으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명단에 올라 있었던 일부 인사들도 자신들의 불안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고, 서로 믿을 수 없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어디가 안전한지 서로 말이 엇갈렸다. 명단에 있던 사람들조차도 자기가 더 안전하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권력의 위험성과 인간관계의 허약성, 체포 불안의 비현실성을 동시에 느꼈다.”
3. Q. 차기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탁 전 비서관은 “용산에 계속 남는 것은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보안: 이미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 등으로 ‘뚫린 장소’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후 조치도 없었다.
- 상징성: 용산은 아무런 국가 상징성이 없는 곳이며, 이제는 ‘내란 음모와 쿠데타 모의 장소’라는 오명이 붙었다.
- 경제성: 군·정부 시설 이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막대한 추가 예산을 계속 투입하는 비효율이 존재한다.
“청와대는 대통령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이고, 용산은 단지 비효율과 오염된 상징만 남은 공간이다.”
4. Q. 청와대 개방 3년, 보안은 괜찮을까요?
“보안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탁 전 비서관은 말했습니다. 그는 해외 순방 시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로 사용하는 ‘보안 텐트’와 ‘차폐 장비’ 등 다양한 기술적 대책을 예로 들며, 청와대 역시 충분히 복원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은 문제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도청 가능성은 어디에 가든 존재하므로, 청와대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5. Q.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개방, 성과 있었나요?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개방은 거짓말에 불과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연간 수십만 명이 청와대 관람을 했고, 청와대 뒷산과 산책로도 모두 개방되었기 때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전면 개방’은 사실상 개방된 것을 또 개방한 셈이다.
본관 외 행사장은 스스로 행사한다고 막아놓기 일쑤였고, 실효도 없고 명분도 허약했다.”
6. Q. 청와대 개방, 진짜 개방이었나?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개방은 새롭지 않았고, 실효도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이미 청와대는 연간 수십만 명에게 개방되었고, 청와대 뒷산과 산책로도 모두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전면 개방’은 사실상 쇼에 불과했습니다.
본관, 영빈관 투어도 제한적이었고, 스스로 행사하면서 수시로 개방을 중단했습니다.”
7. Q. 왜 윤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탁 전 비서관은 “합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주술적 이유 말고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직언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대통령 업무 수행에 최적화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용산 이전을 강행한 데 대해 비상식적인 결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업무 동선, 보안, 위치, 역사, 상징성 모두 최적이었어요.
그런데 그 공간을 ‘귀신 나올까봐’ 버린 건가요?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니 사람들이 무속을 얘기하게 되는 겁니다.”
8. Q. 대통령실 경호처 내부에서 연판장이 도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탁 전 비서관은 “연판장이란 건 군대 같은 조직에서 극단적으로 불만이 표출될 때만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화 본부장 등이 경호처 직원들의 자존심과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경호처는 한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조직입니다.
그런 조직에서 수십 명이 연판장을 돌릴 정도면 이미 통제력과 신뢰가 무너진 상태죠.”
9. Q. 청와대라는 공간의 ‘이야기’, 왜 중요한가요?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정치·역사·감정이 모두 서린 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경무대 시절부터 시작된 대통령 공간의 역사, 군정기, 일본 총독부 시절, 민주정부의 상징 공간으로서의 진화, 이 모든 것이 청와대 안에 응축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만큼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품은 장소는 없습니다.
용산 청사는 아무런 서사가 없고, 역사도 없습니다.
백악관은 작아도 유지되죠.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걸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10. Q. 윤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퇴거와 비교하면?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거 요구를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하루 일찍 퇴근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자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일주일 넘게 관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낮에 나가자’며 웃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엄정함은 타인에게만 적용하고, 스스로에게는 관대했다.
공적 책임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대통령 퇴거 비교 (문재인 vs 윤석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정 이전에 웃으며 청와대를 나가셨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주일 넘게 관저에 머무르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만 엄격한 태도가 대조적이죠.”
🔸 용산 이전의 실제 실무 경험
“윤석열 당선인 측은 청와대를 쓰기 싫어했을 뿐,
진짜 거리나 보안상의 문제가 없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진무실과 비서실 거리가 멀다’고 했지만 1분 거리에 불과했죠.”
🔸 대통령실 봉황기 하강 장면 의미
“대통령이 떠나면 봉황기를 내리는 게 관례입니다.
그 장면을 보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누군가 시킨 게 아니라, 그 자리를 지키던 공무원들이 스스로 내린 것일 겁니다.
그게 제도와 직업 윤리의 힘입니다.”
11. Q. 청와대로 복귀 시, 실무적으로 가능한가요?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본관은 늘 공개된 장소였기 때문에 보안상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관저와 비서동은 수리와 보강이 필요하지만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하며, 보안 장치는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예산 낭비를 계속하면서 용산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
차기 정부는 역사와 상징을 지닌 청와대 복귀를 전면 검토해야 한다.”
🔸 차기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현실 가능성은?
“본관은 늘 공개되던 공간이고, 관저·행정동은 보완·수리 가능합니다.
굳이 수천억을 들여 다른 공간을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완벽한 업무 공간인 청와대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출 처 : 탁현민 “尹 청와대 개방은 의미 없는 개방이었다” “계엄직후 김어준과 통화, 스튜디오로 오라” 2025. 4. 10.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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