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반도 분단 고착화 및 병영사회화
- 전세계가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던 그 무렵, 세계의 흐름에 뒤쳐졌고, 1968년 부터 한국의 병영사회화는 시작됨
- 한국은 세계의 6·8혁명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간첩색출을 위한 주민등록법 제정, 교육헌장의 반포, 예비군의 훈련 시작, 68년에 교련 수업 시작
- 우리에게 너무 당연해져 버린 권위주의, 군사문화, 부족한 인권감수성으로 인해 사회전체가 냉소주의, 패배감, 좌절감을 안고 살게 되었다
- 결국 박정희 시대는 68혁명을 차단하여, 68혁명이 추구한 사회와 정반대되는 사회를 만들었으며, 억압과 굴종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
- 이러한 한국사회가 된 이유는 70년 가까이 이어진 분단체제와 반공주의와 냉전이라는 상황이 대한민국을 기형사회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2.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
가. 통일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
- 2018년 통일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를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2년전 보다 10%가 증가하였다
- 그 이유는 통일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과 통일에 따른 남북한 사회갈등이 예상됨에 따른 국민들의 실리적인 생각
- 당시 잘못된 독일정책은 동서독 화폐통합으로 1990년 7월 1일 동서독 마르크를 1 : 1로 교환키로 결정했으나 실제 암시장 환율거래는 9 : 1이었기에 동독기업들이 대부분 도산을 하게 되었다
- 1991년 ~ 2003년 12년간 독일의 통일비용을 보면, 서독의 복지 수준을 맞추기 위한 복지 비용(동독인 실업수당, 자녀학비, 자녀생활비 등)인 복지비용이 76.6 %를 차지했으며,
- 통일 직후 순간적으로 많은 비용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로, 복지국가였던 서독주민들은 복지국가 유지를 위해 “연대세”라는 이름의 통일세를 도입하여 반발없이 감당하였다
- 우리 한국의 경우 국민이 정부로 부터 받는 복지비용이 적기때문에, 북한주민들에게 주어야 할 통일 비용을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이다
나. 독일은 통일환경이 우리보다 좋았다?
- 독일의 통일을 위한 당시의 환경이 지금의 우리보다 좋았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 독일이 통일한다는 것은 유럽과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다. 당시 독일의 환경을 보면 통일전부터 왕래가 가능하였으나,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로서는 통일이라는 말자체가 쓸 수 없는 금기어였다
- 독일 제국 수립은 1871년 그리고 독일의 분단은 1945년으로 통일국가 기간이 74년간이었는데 그 사에 두번의 세계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오히려 독일보다 나은 환경이다. 주변국가들의 이해득실은 있겠지만 우리가 정치력을 발휘하면 충분이 통일이 가능하다
다. 독일 통일은 서독이 좌우했다?
- 통일 한반도의 미래는 누가 결정해야 하나?
- 독일의 경우를 보면 통일 한반도의 미래는 북한주민이 좌우할 수 도 있다. 16년간 최장기 재임중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경우 동독 출신으로 기독민주당에 영입되었고, 동독 출신 목사으로 2012년 부터 2017년 독일대통령을 지낸 요하임 가우크, 동독 출신의 볼프강 티르제 국회의장 등 동독인들이 통일독일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 대체로 진보, 보수 절반으로 나뉘어지는 서독의 정치지형에 동독의 유권자들의 표가 케스팅 보트 역할을 하여 승패를 가르게 된다
- 최근 옛동독 지역에서 치뤄진 선거에서 통일독일에 쌓인 불만을 자극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약진하기도 하였다
3. 통일이 아닌 분단체제 해소
가. 중요한 것은 통일이 아닌 분단체제 해소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회의(2018.03.21) 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
- 이는 통일보다 평화가 우선임을 강조한 것으로, 통일은 천천히 하되 분단체제 해소는 시급하다는 의미이며, 핵심은 분단 체제 해소이다.
나. 통일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 많은 사람들이 통일은 남한이 확장되는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남한체제의 확장통일은 남한자본주의를 정당화시키고,남한의 투기자본의 북한진출이 뻔하며, 그야말로 헬조선의 확장판이 되는 것이다.
- 민주주의 지표가 178개국에서 꼴찌인 민주주의를 경험본 적이 없는 북한은 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통일이 우리의 삶과 가까이 있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 냉전의 광기에서 벗어 나고, 강대국의 대리인 구실에서 탈피하고, 진영논리보다 민족의 현실을 중시하며 기나긴 적대의 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 독일은 전범국가였던 과거를 비교적 잘 청산했고, 분단을 극복하여 통일을 잘 이뤄냈고, 과거 독일의 패권주의 공포를 불식시키고, 결국 유럽연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낼 수 있었다
출 처 : 김누리 교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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