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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Y 시사 특강/10-1. 알고있으면 유용한 시사용어

오바마의 통합과 공존

by organizer53 2023. 6. 13.

오바마의 통합과 공존

  • 2004년 미국의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날 존 케리 대선후보의 바람잡이 연설자로 나선 한 깡마른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관대한 미국 사회에서는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그때, 그는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애국, 나머지를 매국으로 보던 시각을 확 바꾸자며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
    그리고 “백인의 미국과 흑인의 미국,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 라는 말로 통합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 미국은 전율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의 아이팟 1번 트랙은 오바마의 연설이었습니다. 그 통합의 메시지를 낸 신출내기 흑인 상원의원은 그로부터 4년 뒤 46세의 나이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관대함입니다. 그리고 통합의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 많은 당권주자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두 글자를 계속 외친다고 통합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통합의 전제조건은 간단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으십니까?”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사람이고,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