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국민, 시민의 차이점
인민은 사람 그 자체
인민(人民)은 ‘국가를 구성하는 자연인’을 가리킵니다. 사회 계약설에 따르면 자연인, 즉 사람이 사람의 권리인 인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사회를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연인을 인민이라고 합니다. 무엇에 구속되지 않은 원래의 사람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민은 사회 계약설을 따르는 현대 민주 국가에서 나라의 주인이 됩니다.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
글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국민(國民)은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국가의 구속을 받는 느낌이 있다면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기도 합니다. 국가 구성원인 ‘우리나라 국민’은 국적법에 의하여 한국 국적을 얻은 사람을 가리키는데 국적은 흔히 출생이나 귀화를 통하여 얻습니다. 이렇게 국민은 한국 국적을 얻어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취득합니다.
시민은 국가의 주권자
시민(市民)은 글자 그대로 보면 도시의 구성원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시민은 정치에 참여하는 주권자였습니다. 세계사 시간에 영국의 명예 혁명,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 전쟁을 ‘3대 시민 혁명’이라고 배웠듯이 이때도 ‘시민’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시민은 도시에서 시민으로 대우받는 사람을 가리켰는데 이러한 시민은 재산이 있고 교양이 있으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하여 시민은 사회와 관련한 교양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 즉 자신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자각하고 주권자로서 행동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에도 ‘민주 국민’이라는 말보다는 ‘민주 시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시민과 유사한 말로 공민(公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민은 시민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국가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한 데 견주어 시민은 인권을 중시하고 인권을 보장 받고 실현하려는 사람이라는 뜻이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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