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두 번째 보스, 윤석열
1. 새로운 보스를 만나다
윤상현 의원은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는 데 있어 **‘보스 정치’**에 능숙한 인물이었다. 박근혜 탄핵 이후 정치적 기반이 흔들렸지만, 그는 새로운 보스를 찾았다. 그 대상은 바로 윤석열이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나는 2인자가 몸에 맞았다.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실패를 맛본 두 지도자 곁에서 사적으로, 공적으로 섬기는 훈련을 받았고, 그 옆에서 눈치 보지 않고 돕는 2인자로 살아남았다."
그는 **‘보스에 충성하는 2인자’**로 살아남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대선 후보로 떠오르던 윤석열에게 접근했다.
윤석열은 2021년 7월 12일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했고, 같은 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불과 며칠 뒤인 8월 5일, 윤상현은 윤석열을 처음 만났다.
그는 윤석열을 만나며 자신의 충성심을 드러냈고, 윤석열은 그를 측근으로 받아들였다. 이 만남 이후, 윤상현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실세로 자리 잡아 갔다.
2. 술자리에서 다져진 관계
윤상현 의원은 정치권에서 **‘애주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책과 인터뷰에서도 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술을 좋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상현은 책에서 윤석열과 처음 만났던 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술을 따라보면 딱 안다. 저 사람이 맑은 사람인지 탁한 사람인지. 나와 비슷한 기질인지 아닌지 보자마자 상대를 알아보고 마음에 들었다. 그날 우리는 과음했다. 둘이서 폭탄주 두 잔과 와인 한 병을 마셨다."
이는 윤석열과 윤상현의 관계가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라, 사적인 친분과 신뢰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3. 윤석열 정부 출범과 공천 관리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2022년 재보궐 선거가 곧바로 열렸다. 윤상현은 국민의힘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윤석열 당선인의 통화 녹취록이 폭로되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김영선이 경선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이 녹취록이 공개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윤상현 의원은 이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수사해 보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4. ‘외교부 장관 청탁’ 논란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 자리를 원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해당 녹취 파일에서는 윤상현이 외교부 장관을 원했고, 이에 대해 명태 씨가 **"그럼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윤상현은 즉각 반박했다.
"나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없다. 이것은 낭설이다."
그러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윤상현은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과 인사 청탁 의혹으로 인해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5. 내란 사태와 윤석열 탄핵 반대 운동
윤석열 정부 하에서 내란 사건이 터지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었다.
윤상현은 즉각 윤석열 탄핵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윤석열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사죄의 큰 절부터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후 그는 탄핵 반대 서명 용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행보를 보였다.
6. 논란이 된 발언 –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준다”
윤상현 의원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야, 나도 박 대통령 탄핵 앞장서 반대했었어. 끝까지 갔어. 그다음에 무소속으로 나가도 다 찍어주더라.
내일 모레 1년 후에는 다 달라진다고."
이 발언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다시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지역구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었으며, 박근혜 탄핵 이후에도 총선에서 살아남았던 경험을 근거로 이러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7. 국민들의 분노 –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
윤상현 의원의 내란 옹호 발언과 탄핵 반대 행보에 대해 국민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서 윤상현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서명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겼다.
국민동의청원은 참여자가 5만 명을 넘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하는데, 윤상현 의원에 대한 청원은 이미 그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다.
국민들은 **"그를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8. 윤상현의 정치적 미래
윤상현 의원의 책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정치는 말의 경주다. 말의 진정성은 공동체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나온다. 세상을 넓고 포용적으로 보는 태도. 결국 태도가 정치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행동은 공동체에 대한 애틋한 마음보다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
그는 과거 박근혜 탄핵 이후에도 지역구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란 사태라는 전례 없는 사건이 터졌고,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졌다.
그는 장인이었던 전두환의 논리를 가져와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더 이상 이러한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론: 윤석열 정권의 충성파에서, 정치적 위기로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을 보스로 삼고, 그를 보호하는 데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 윤석열과 술자리에서 신뢰를 쌓고, 충성파로 자리 잡았다.
-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공천 개입 논란에 휘말렸다.
- 외교부 장관 청탁 의혹이 제기되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 국민들은 그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이 과연 정치적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박근혜 탄핵 이후와는 다른 결과를 맞이할까?
그의 정치적 운명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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