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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Y 시사 특강/12-1. 알고있으면 유용한 시사용어

로젠탈 효과와 스티그마 효과

by organizer53 2023. 6. 3.

로젠탈 효과  (Rosenthal effect) 

 

‘로젠탈 효과’는 원래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를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된 실험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로버트 로젠탈 Robert Rosenthal 교수가 발표한 이론으로 칭찬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는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셔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이들은 지능지수가 매우 높은 학생들이다”는 말과 함께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명단을 넘겨받은 교사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그 학생들을 관리했다고 한다. 명단을 넘겨받고 8개월이 지난 후에 그 학생들의 지능지수를 다시 조사했더니, 이들의 지능은 실험 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성적 또한 8개월 전과 비교하여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로젠탈 교수의 이와 비슷한 또 하나의 실험도 흥미롭다. 로젠탈 교수는 선생님이 어떤 학생에 대해 평가하는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소리를 죽여 실제 말소리는 듣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불과 10초도 지나지 않아 학생들은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지를 거의 정확히 맞추었다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로젠탈 실험’이 증명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기대의 상승효과’이다. 학생에 대해 긍정적 편견을 갖게 된 선생님은 좀 더 열정적으로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말한마디 얼굴표정 하나에도 관심과 사랑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의 열정과 함께 본능적으로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노력의 결과로 학생의 성적은 올라가고 자신의 혜안을 확신하게 된 선생님은 더욱더 친절한 자세로 학생을 대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교사의 기대심리와 학생의 부응심리는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 ‘로젠탈 효과’의 주된 줄거리다.

 

 

스티그마 효과 (Stigma effect)

 

로젠탈 효과의  반대되는 용어로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라는 것이 있다. ‘낙인효과’라고도 불리는데 한번 불량학생으로 낙인이 찍히게 되면 어지간해선 그 편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이론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형성이 아직 초기 단계일 때, 뭔가의 이유로 그 학생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교사의 머릿속에 침투가 되면 이후 그 학생의 모든 행동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교육학자들이 한 가지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스티그마 효과는 자칫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교사의 개인적 편견으로 인해 아무 이상이 없었던 보통의 학생까지도 탈선으로 내몰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특히 친구들이 보고 있는 공개석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공개석상에서 편견의 대상이 된 학생을 대상으로 폭언하거나 체벌하거나 하는 행동들은 해당학생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모욕감을 느낀 학생은 교사에 대해 적개심을 안게 되고, 이는 비행과 탈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