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시사 Issue를 정리(整理)해 드립니다/13-5. 뉴스 앵커의 한마디와 신문 사설28 망신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5/1 JTBC 오 앵커 한 마디) "전직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망신주기 아닌가" 어제(30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파면된 대통령의 부인 측은 "망신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물음이 생겼습니다. 첫째, 위헌·위법한 계엄으로 국격을 떨어뜨려 나라 망신을 시키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건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는가. 둘째, 의혹이 있으면 누구나 같은 기준으로 수사받아야 한다는 건 상식이고, 반대 쪽에겐 셀 수 없이 많은 압수수색을 벌이며 '탈탈 털었던' 건 사례들이 있는데, 자신들은 예외로 해야 한다는 것인가. 정권 3년 동안 꿈쩍 않다가… 이제 와서 움직이는 검찰도 곱게 보기 어렵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를 예우하라는 것처럼 읽히는 입장문은 더더욱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5. 1. '관권 선거' 논란, 누가 키웠나 (4/30 JTBC 오 앵커 한 마디)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자신들이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홍보하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대선 출마용으로 관세협상을 서둘러 하려는 것이냐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런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 잘못된 주장을 하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협상의 상대방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 관권 선거 의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지, 그 논란을 키운 건 누구인지 분명히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5. 1. "경제 운영, 정말 무책임하게 했다"(4/29 JTBC 오 앵커 한 마디) "지난 5년 동안 경제 운영, 정말 무책임하게 했다" 2023년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총리가 전임 정부를 비판하며 던진 한마디입니다. 그는 총리에서 권한대행으로 3년을 꽉 채워 일한 탄핵 정부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3년 경제는 어떻게 되었을까. 굳이 통계나 분석을 곁들이지 않아도 시청자들께서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그가 곧 출마한다고 합니다. 혹독한 검증이 시작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질문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한마디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경제 운영, 정말 무책임하게 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4. 30. "도이치 재수사? 검찰, 자격 있나"(4/25 JTBC 오 앵커 한 마디) 처음엔 손해만 봤다고 했습니다. [2021년 10월 : 저희 집사람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 다음엔 손해 봤다는 금액까지 말했습니다. [2021년 12월 :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그러니까 아 이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구나…] 다른 사실들이 드러나자 슬쩍 말을 바꿨습니다. [2022년 2월 : 손해를 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모녀의 수익은 23억원. 6개월 전 불기소로 끝냈던 검찰이, 이제 와서 수사팀을 바꿔서 다시 수사를 하겠다 합니다. 검찰이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주가조작 혐의뿐 아니라 후보 시절 거짓말한 혐의, 여기에 더해… 윤 정부 검찰이 직무를 유기하고 직권을 남용했는지까지. 밝혀낼 게 더 많아.. 2025. 4. 26.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4/23 JTBC 오 앵커 한 마디)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한국을 찾아 남긴 한마디입니다.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했고…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의 손을 잡아준 모습은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자들의 성자'로 불리는, 아시시의 성인 이름으로 지은 교황 명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았던 교황… 즉위 직후 월급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세상에 남긴 재산은 우리 돈 14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더는 볼 수 없지만… 교황이 남긴 청빈의 발자취는 오래오래 빛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4. 23.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4/22 JTBC 오 앵커 한 마디) "과거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조직에 충성해왔습니다" "그 조직은 제게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23년을 국민들에게 사랑 받으며 군 생활을 해왔는데, 지난 12월 4일에 받은 임무를 제가 어떻게 수행하겠습니까" 2003년 이등병으로 입대한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부사관을 거쳐 장교가 됐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이 했다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어제 그 피고인이 나온 법정에서 소신껏 증언을 했습니다. 한마디도 빼거나 보탤 것이 없어… 그대로 전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4. 22. 월권 멈춰 세운 '민주주의 교과서' (JTBC 오 앵커 한 마디 4/17)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2024헌나8 사건의 결정문은 "민주주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명쾌했다는 호평을 받습니다. 어제(17일) 2025헌사399 결정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옵니다. 전원일치의 결론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헌법 제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그리고 이런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재판관을 지명하여 임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국민이 뽑은 적 없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그 권력은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본안의 결과를 봐야겠으나 1차적 판단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이 결정문 역시 민주주의 교과서의 초안이라 불릴 만 합니다. 앵커 한마디.. 2025. 4. 17. 그 생활비, 그 밥값, 누구 지갑에서 나갔습니까? (JTBC 오 앵커 한 마디 4/11) 2022년 5월 10일 0시를 기해… 그는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전임자에게 관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의 뜻대로 됐습니다. 야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0시를 기해 모든 권한이 넘어가기에 원칙대로 했다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원칙대로만 살펴봅시다. 그는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탄핵된 뒤… 173시간 38분을 관저에 더 머물렀습니다. 관저는 고위공무원이 생활하라고 나라에서 마련해 준 집입니다. 파면된 그는 그곳에 1분이라도 더 머물 법적 권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외부인까지 불러 거의 매일 만찬을 했다고 하니…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생활비, 그 밥값, 누구 지갑에서 나갔습니까?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2025. 4. 12. 고건의 절제…한덕수는 어느 길 걷나? (JTBC 오 앵커 한 마디 4/10) 고건 전 국무총리가 2013년 펴낸, 회고록 중 한 부분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결정나면, 권한대행을 하는 현직 총리가, 대선에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의 일인데, 고건 대행에게 이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덕수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습니다. 대행을 보좌하던 그가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답은 이랬다고 합니다. "절대 안 될 일이다. 내가 권한대행으로, 국가를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는데, 누구한테 맡기고 입후보하느냐" 2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대행이 됐고, 대선 출마까지 생각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주변에 당부했지만 트럼프가 출마 여부를 묻자 "고민 중이다. 결정한 .. 2025. 4. 11. "풀보다 빨리 눕는 사람" (JTBC 오 앵커 한 마디 4/9) "관운의 대명사" 과거 관가에서는 한덕수 대행을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수식어가 더 많이 붙는다고 합니다. "풀보다 먼저 눕는 사람" 6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맡으며 읽었던 취임사와 이임사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키워드는 국민과 국가. 하지만 의료 대란으로 국민이 목숨을 잃을 때, 대통령의 심기를 더 신경 쓰는 듯 보였고… [한덕수/국무총리 (2024년 9월 12일) : {국민들이 죽어 나가잖아요!} 그거는 가짜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 나가요? 어디에 죽어 나갑니까?] "국가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지만 국가의 틀인 헌법을 어겼다가 가까스로 돌아와, 다시 헌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풀보다 빨리 눕는 사람" 왜 이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지 부연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2025. 4. 10. 이전 1 2 3 다음